인기 기자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가세연 '무고죄' 고소
2020-09-21 20:33:48 2020-09-21 20:33:4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전 비서실장 김주명 서울평생교육진흥원장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김 원장 측은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한 고소장에서 "가세연 측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유튜브를 통해 김 원장과 서정협 당시 부시장 등 5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면서 비서실 근무자 전원을 범죄자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가세연 측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강제추행 방조 등에 대한 구체적 사실이 적시돼 있지도 않았다"면서 "김 원장과 서 부시장 등 비서실 관계자들이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에 기반해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운영진 3명은 지난 7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김 원장 등을 고발했다. 가세연 측은 고발장에서 김 원장 등이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하거나 보고를 받았으면서도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13일 박 전 시장의 재직시 비서실 관계자들로는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당일 출석에서 김 원장은 "아직도 어떤 부분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진실 규명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내가 근무한 기간 중 성추행 피해호소를 들은 바 없고 전보 요청 보고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