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0% “코로나로 몸보다 마음 힘들어”
입력 : 2020-09-21 12:37:44 수정 : 2020-09-21 12:37:4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호소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이후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코로나 우울증 확산에 대비해 심리 지원 등의 대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서울시가 21일 발표한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따르면 응답자 3989명 중 40%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정신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라고 응답했다. 육체적인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25%로 코로나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것보다 영향이 덜했다. 응답자는 정신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 경기침체, 거리 두기로 인한 여가생활 부족, 야외활동 감소, 교류 감소 등을 꼽았다.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실태조사 결과. 사진/뉴시스
 
20대와 30대 우울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공개한 ‘(고의적) 자해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와 30대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28.3%, 14.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우울감과 불안감 등 정신적인 증상을 호소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일본은 지난 8월 이례적인 수준으로 자살자가 증가해 정부 당국이 긴급 메시지를 발표했다. 일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849명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5.3%(246) 급증했다.
 
중국도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늘었다. 13일 중국 안후이 의대 연구진은 지난 5 9~15 12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추적 조사한 결과 코로나 19로 우울증 증세를 호소한 학생이 11월 첫 조사에 비해 35% 증가했다고 했다.
 
BBC는 지난 8 18일 영국 통계청 통계상 코로나19이후 영국 성인 우울증 증상이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5 28일 미국 통계국과 국립보건센터(NCHS)도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느끼는 미국인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 바 있다.
 
카리사 에티엔 세계보건기구(WHO)사무국장은 8 18(현지시간) 화상 회견에서코로나19 대유행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정신보건 위기를 미주지역에 일으키고 있다면서코로나19가 모든 국가에서초대형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코로나우울현상 확산에 대응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약 200만건의 심리지원을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나 격리자가 발생한 전국 19개 학교를 대상으로응급 심리 지원교육을 했고, 행정안전부는 소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등 각 부처가 나서고 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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