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7.5% "임단협 작년보다 어렵다"
입력 : 2020-09-21 08:40:14 수정 : 2020-09-21 08:40:1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임금·단체협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기업이 3곳 중 한 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이 부진에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0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임단협 교섭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이 37.5%라고 밝혔다. '작년보다 원만'하다는 15%, '작년과 유사'하다는 47.5% 조사됐다. 조사는 매출액 상위 600대 비금융업을 대상으로 했고 120개사가 응답했다.
 
전년 대비 임단협 교섭 난이도.자료/한경연
최종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노조가 요구한 것과는 2.5%포인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협상을 진행 중 또는 완료한 86개사에서 노조가 요구한 인상률은 평균 4.4%, 임금협상을 완료한 46개사에서 최종 타결된 인상률은 평균 1.9%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악화'로 전망한 응답이 54.1%로 '작년보다 개선'으로 예상한 답변 21.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4.2%였다.
 
단체협약에는 인사·경영권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주요 협약사항은 △조합원의 인사이동, 징계, 정리해고 등 인사조치와 관련한 노조 합의(15%) △인사·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12.5%) △노조 운영비 지원(10.8%) 등(중복 응답)이다.
 
올해 임단협 임금·복지 분야 쟁점 사항은 △기본급 인상(66.7%) △복리후생 확대(58.3%) △성과급 인상(20.8%) △정년 연장(15.8%) 등으로 조사됐다.
 
노동 부문 현안 중 기업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쟁점으로는 근로시간 단축(60%)과 최저임금 인상(47.5%)을 꼽았다.
 
유연근로제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연장·도입 절차 개선(68.3%) △긴급상황시 특별연장근로 자동허용(42.5%)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 연장·도입 절차 개선(31.7%) △재량근로시간제 대상 업무 확대(30%)라고 답했다.
 
노동법안 중 가장 우려하는 것은 △1년 미만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50.8%) △상시·지속 업무 정규직 고용 의무화(30.8%) △정리해고 요건 강화(29.2%) △해고자·실업자 노조가입 허용(28.3%) 등으로 조사됐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직무급 등 공정한 임금체계 개편(37.5%) △경영상 해고 요건 완화(25%)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간 확대(21.7%) △파견 허용업종 확대(7.5%)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 피크제 명문화(7.5%) 등을 꼽았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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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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