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도 싸워야 했던 수능 '전초전'
고3·재수생 모두 고통…일부는 인터넷 시험 향해
입력 : 2020-09-16 18:08:40 수정 : 2020-09-16 18:44:4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시험 보는 내내 답답하긴 했어요. 하지만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탓에 자신이 없긴 해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가 진행된 16일 서울의 한 고사장 앞에서 만난 고3 수험생은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코로나 확산 여파로 마스크를 시험 시간 내내 벗을 수 없는데다, 재수생과의 학력 격차가 우려된 탓에 고3 학생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거의 모든 수험생들은 이날 시험에 앞서 거리두기 1m를 지키며 일일이 발열 체크를 받았다. 시험실당 50명 이하의 기준을 충족해야 했기 때문에 공간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는 비단 시험 자체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고3은 학교의 개학연기와 찾은 원격수업 때문에, 졸업생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학원 휴업 때문에 공부 공간을 잃어 컨디션 난조를 겪은 이가 상당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재수생은 사정이 그나마 나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 동안 문을 닫은 대형학원이 이날 만큼은 예외가 인정돼 문을 열었다. 재수생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익숙한 공간에서 모의평가를 치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시험에 응한 수험생은 재학생이 40만9287명, 졸업생은 7만8060명이다.졸업생 비중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16.4%에 비해 16.0%로 0.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열이 나는 등 의심증상이 있거나 현장시험이 어려운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봤다. 해당 학생들은 이름과 수험번호 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사이트에 접속했다. 시험지를 PDF 형식으로 살피거나 출력할 수 있으며, 답안 입력을 인터넷으로 했다. 인터넷 수험생의 성적은 전체 수험생 집단에 합산되지 않기 때문에, 성적 통지를 받은 후에는 전체 집단의 성적 분포를 보고 자신의 위치를 추측해야 한다.
 
지난 6월 모평에서는 인터넷 시험 신청자는 822명에 그쳤으며 이중 535명이 결시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시험에서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종이 시험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얼마나 늘어났을지는 통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익숙한 종이 시험을 선호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온라인 응시자는 17일에 집계된다.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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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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