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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 존재…목표가↑-IBK투자
2020-09-16 08:53:46 2020-09-16 08:53:4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IBK투자증권은 16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실적 개선과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순이익 마이너스(-)1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연결순이익은 3800억으로 빠른 실적 개선을 보였다”며 “적자의 주요 요인이었던 대규모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증권 브로커리지 수익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대형증권사 대비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거래대금 증가 등 최근 시장변화의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를 넘어서진 않겠지만 올해 3, 4분기도 완만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22% 상향조정했다.
 
그는 “금융지주로서의 장점인 증권 외 자회사 성장추세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6월말 한국운용과 밸류운용의 합산 운용자산(AUM)은 60조원을 넘어섰고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업계대비 낮은 연체율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 동력 가운데 하나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약 33.5%로 카카오뱅크 상장 시 시가총액을 12조원으로 가정하면 평가차익은 약 3조4000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재 한국금융지주 시가총액(우선주 합산)의 약 70% 정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시장가치에 불확실성이 있고, 매매이익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투자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분가치 증가폭이 워낙 커서 상장 전 기대감만으로도 밸류에이션 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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