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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댓글 차단·관리 기능 도입…인스타그램, 안전한 플랫폼 앞장선다
2020-09-15 14:21:01 2020-09-15 14:21:01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인스타그램이 사이버불링 차단 기능을 통해 안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불링은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집단따돌림을 지칭하는 불링(bulling)의 결합어로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괴롭힘, 언어 폭력 등의 현상을 말한다.
 
인스타그램은 15일 오전 사이버불링 인식 제고, 포용적인 인터넷 문화 고취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며 사이버불링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 기능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은 코로나19로 SNS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이버불링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절한 방지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인스타그램이 소개한 사이버불링 예방 기능에는 △신고하기 △계정차단 △제한하기 △댓글 고정 등이 있다. 이용자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피드, 스토리, 라이브, 둘러보기 등 모든 곳에서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리뷰팀은 해당 콘텐츠의 정책 위반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단 한 번의 신고로도 삭제 조치를 할 수 있다.
 
계정차단의 경우 이용자가 차단한 계정을 소유한 사람은 인스타그램 프로필, 게시물, 스토리를 볼 수 없다. 상대방에게 계정이 차단됐다는 알림은 전송되지 않으며 원하며 언제든지 차단을 해제할 수 있다. 제한하기 기능으로는 이용자가 댓글을 남기면 해당 댓글이 이용자에게만 보이게 할 수 있다. 제한된 사람의 댓글은 자신이 승인하면 다른 사람에게 표시되도록 할 수도 있다. 댓글 고정은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3개까지 상단해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댓글 고정은 초기 부정적이거나 허위 사실 등의 악성 비방 댓글이 전체 댓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도입됐다.
 
인스타그램은 AI 기술을 활용한 유해 콘텐츠 자동신고 기능도 소개했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 글을 분석해 비방 목적의 악성 콘텐츠를 자동 신고한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AI 자동신고 기능으로 나체이미지, 테러리즘, 혐오 발언, 아동학대 이미지, 약물 유통, 폭력 등의 카테고리에서 정책 위반 게시물 수가 상당 부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패널 토론자로 나온 인플루언서 다영씨는 제한과 댓글 고정을 유용한 기능으로 꼽핬다. 다영씨는 "댓글을 상단에 고정할 수 있어 오해 부분을 해소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제한 기능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했다.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교수는 "제한기능이 굉장히 효과적이고 섬세한 부분"이라며 "청소년의 경우 (괴롭힘 상대방을) 일상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 팔로워 끊기 등 적극 대응이 힘든데 팔로우를 끊지 않고 원치 않는 소통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향후 인플루언서, 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안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남지희 인스타그램 파트너십 APAC 총괄은 "인스타그램이 안전하고 열려 있는 공간일 때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며 "인스타그램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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