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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만4000TEU급 초대형 컨선 12척 모두 출항
2020-09-13 10:23:59 2020-09-13 10:23:59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한민국 대표 원양국적선사 HMM(011200)이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다. 11일 삼성중공업에서 인도받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13일 HMM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월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를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1~2주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042660)(7척)과 삼성중공업(010140)(5척)으로부터 총 12척을 인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술로 만든 12척의 친환경 고효율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항로에 투입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크기로 건조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코로나19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5월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가 1만9621TEU의 만선으로 선적량기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10호선까지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 출항시점기준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11호선 'HMM 르아브르(Le Havre)'호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현재 아시아 역내를 운항 중이다. 
 
HMM의 가시적 결실에 각계의 응원메시지도 이어졌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HMM이 수출경제 중심의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해주고, 선화주 상생의 모범으로도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에 뒷받침해 초대형선 도입을 적극 지원한 결실을 이번에 맺게 됐다"며 "비상상황에서도 연속 만선,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보내왔다.
 
또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친환경 고효율 선대의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HMM이 글로벌 해운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대형선 12척 확보로 HMM의 선복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됐다. 그동안 40만TEU 초반으로 유지했던 HMM의 총 선복량은 초대형선 투입효과로 현재 총 선복량은 70만TEU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선복량 기준 세계 9위에서 8위로 위상이 제고됐다.
 
특히, 실제 운항비용을 확인한 결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재 유럽항로의 평균 선형인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대비 TEU당 약 13%의 연료비가 절감되는 비용경쟁력을 확보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초대형선이 투입되기 전에는 일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글로벌 마켓에서 초대형선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확실한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 수출기업들과 상생발전하는 안정적인 물류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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