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케일업, OECD중 하위…"금융권 후속 지원 필요"
스케일업, 고용·생산 등 경제성장 원천…CVC 적극 활용해야
입력 : 2020-09-05 06:00:00 수정 : 2020-09-05 06: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스케일업 단계에 있는 한국 유니콘 기업 비중이 OECD국가 중 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케일업 기업이 고용·생산 등 국가의 실질적 경제성장의 원천인 만큼 정부-산업계-금융권의 전략적 공조를 활성화해 집중지원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금융권은 대기업 벤처캐피탈 참여, 벤처투자 확산 등 금융지원도 모색해야 한다.
 
5일 KDB미래전략연구소의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스케일업 촉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스케일업기업 비중은 OECD 주요국 대비 저조한 편이다. 스케일업기업 비중은 2010년 13.4%에서 2018년 8.9%로 크게 줄었다. 또 같은 기간 한국 스케일업 기업 수는 2만3400개에서 2만400개로 줄었다.
 
스케일업기업은 생산, 수출, 고용증대에 큰 역할을 한다. 글로벌 ICT 산업 내 스케일업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억1000만달러에 육박한다. 국내 상장된 스케일업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46억원으로 중소기업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고용 기여도 크다. 미국은 5%의 스케일업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2/3을 창출하고 있다. 같은 기준 한국은 9.8%를 창출한다.
 
하지만 한국은 창업 4~5년 이후 시장안착과 고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편이 미진하다. 벤처투자의 양적 성장을 달성했지만 펀드규모와 기업당 평균투자액 면에서는 미국과 여전히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해외 주요국이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정책 지원을 추진하는 반면에, 한국은 여전히 스타트업 위주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영국 등 주요국들은 오랜전부터 스케일업을 위한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고 전담기관을 설립해왔다. 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스케일업을 포함하는 정책을 수립·추진 중이다.
 
한국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금융기관은 미래 잠재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관리해야 한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투자는 물론이고 1억달러 이상의 메가투자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해외 사업모델을 카피해 성장하는 이른바 '카피타이거' 기업도 발굴·투자해야 한다. 
 
대기업 내 벤처캐피탈(CVC)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서 구글과 인텔 등 글로벌 ICT기업은 개방형 혁신 수단으로 CVC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금융기관은 국내외 CVC와 전략적 공동투자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어 스타트업이 성장변곡점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금융기관이 '속도의 투자(SAFE)'를 이행해야 한다. 신속한 투자를 위해 가치평가 등을 미루고 최소 조건만 보고 간단계약으로 미래지분 취득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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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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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

무릎을 탁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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