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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천절에 보수단체 집회신고…코로나19 확산 우려 ↑
2020-09-04 16:41:55 2020-09-04 16:41:5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보수단체들이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수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복절 집회에 이어 개천절 집회로 인해 감염병이 추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자유연대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가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연대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교보빌딩 앞, 광화문 KT건물 앞, 시민열린마당 앞, 경복궁 인근에 각각 2000명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우리공화당 산하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에 3만명을 신고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집회를 개최하면 집결단계부터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고된 단체들의 집회신고에 대해 경찰은 '금지통고'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이들 단체가 정부의 집회금지명령을 어기고, 광복절 집회처럼 강행할 수 있어 각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보수단체가 금지통고에 대비해 행정소송까지 고려하는 등 집회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주요게시판에서는 이같은 집회신고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복절 집회로 인해 전국적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나는등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집회를 허용하지 말하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 등을 요구하고 있다.  
 
SNS에서는 "보수라 칭하지 말라. 진정한 보수는 사회를 이렇게 흔들지 않는다", "어린아이들까지 합심해서 겨우 코로나 극복하고 있는데, 만약 집회를 허락한다면 이젠 참을 수 없다", "이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늘어나느것 아닌가", "의료진들을 다 죽일생각인가.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의료진이 불쌍하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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