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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속 ‘술자리 성추행’ 논란 경찰서장 직위해제
2020-09-03 15:43:08 2020-09-03 15:43:0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술자리를 갖고 여성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논란이 된 현직 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됐다.
 
경찰청 깃발. 사진/뉴시스
 
3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산경찰서장인 A경무관이 이날 직위 해제됐다고 밝혔다. 빈자리는 광주청 수사과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채운다.
 
경찰에 따르면 A경무관은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 종업원 3명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변호사·사업가 등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여성 종업원을 끌어당겨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뒤 술을 권하거나 무릎 부위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직원 중 3명이 추행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A경무관의 행동은 CCTV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A경무관은 추행 의혹뿐만 아니라 20만원가량의 술자리 접대를 받아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19 감염세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을 시기였다.
 
광주경찰청은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에 착수했고, 2일 공식 수사로 전환해 A경무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인사 조처와 별개로 A경무관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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