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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8%, 코로나 위기 상황에 종교자유 제한할 수 있어"
2020-09-02 08:51:51 2020-09-02 08:51:5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국민 과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개신교계 8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낸 '코로나19의 종교 영향도 및 일반 국민의 기독교(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와 종교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응답자의 58.9%가 '국가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어도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국가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는 답변은 31.4%에 그쳤다. 나머지 9.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종교행사 비대면 전환에 대해 67.8%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20.9%에 그쳤다.
 
코로나19를 전후로 종교별 신뢰도 변화를 묻는 말에 불교와 가톨릭은 '비슷하다'는 반응이 각각 86.8%, 83.0%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개신교는 '더 나빠졌다'가 63.3%로 가장 많아 개신교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 신뢰도가 더 나빠졌다'고 밝힌 응답자의 종교별 비율을 보면 개신교인은 24.5%로 가장 낮은 데 반해 다른 종교를 가지거나 무종교인 경우 각각 70%를 넘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의 전반적인 대응과 관련해서는 74.0%가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77.7%는 목사의 정치 참여에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사는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8월 13∼21일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종교별 비율을 보면 무종교 54.1%, 개신교 19.3%, 불교 17.8%, 가톨릭 8.3%, 기타 0.6%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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