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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어르신들과 음악 창작…'돌봄' 사회적 가치 알린다
2020-08-14 09:43:42 2020-08-14 10:05:0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뮤지션 이한철은 사회혁신 네트워크 ‘나우(나를 있게 하는 우리)’의 총감독으로, 2015년부터 공동음악창작 음원을 발표해왔다. 장애인, 뇌전증 어린이 가족, 암경험자 등의 이야기를 프로젝트 음악으로 만들며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음악의 순기능을 알려왔다.
 
오는 25일에는 이 일환으로 주요 음원사이트에 ‘나우’의 9번째 공동창작 음원 ‘어린시절 나에게’를 발표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의 지점사업장 ‘늘푸른돌봄센터’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인 어르신, 돌봄서비스 제공자 생활지원사 13인이 ‘위대한 복식클럽’이란 이름으로 공동으로 참여했다. 
 
13인은 4개월 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이한철 총감독과 노래를 만들고, 춤와 미술, 수공예와 같은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왔다. 어르신들은 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류의 폭을 넓히고 창작의 성취감을 경험하고, 생활지원사는 소정근로시간 내에 돌봄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며 어르신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음원은 서비스 제공자-대상자 관계를 넘어, 삶 동반관계로서의 돌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관계자는 "돌봄은 흔히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 불리지만 그 위대함과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고 사회 인식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흔히 서비스 대상자로만 여겨지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직접 목소리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나우’는 장애나 질병이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보건소, 기업, 학회, 협회 등 20여 파트너 기관이 함께하는 사회혁신네트워크다. 
 
2015년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노래 ‘가까이’를 시작으로, 2016년 ‘노년반격 시즌1’의 시니어 뮤지션 ‘실버그래스’와 ‘첫 번째 가출’을 발표하고, ‘바야흐로’와 ‘이 나이쯤에’를 발표했다. 2017년에는 뇌전증 인식개선을 위해 뇌전증 어린이 및 가족과 ‘쉼표합창단’을 구성해 ‘Have A Good Time’을 발표했으며, ‘노년반격 시즌2’를 통해 ‘민들레트리오’와 ‘외출하는 날’을 발표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암경험자의 사회 및 일상복귀를 응원하고자 ‘룰루랄라합창단 1기’의 ‘암 파인 땡큐’를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위해 ‘방-방 프로젝트’를 기획, 18인의 뮤지션들이 ‘슈퍼스타(함께 부르기)’를 진행했다. 6월에는‘룰루랄라합창단 3기’와 함께 ‘내가 나를 만나는 여행’을 발표했다.
 
‘나우’의 총감독인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은 대표곡 ‘슈퍼스타(괜찮아 잘 될거야)’로 2007년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 싱글' 2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솔로와 밴드(불독맨션)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한철X나우의 위대한 복식클럽 프로젝트. '어린시절 나에게 음원발매' 관련 모습. 사진/사회혁신 네트워크 '나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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