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비정규직, 회사통장 압류…사측 “어려운 경영상황 무시”
입력 : 2020-07-30 19:11:39 수정 : 2020-07-30 19:11:3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인 비정규직지회(이하 지회)가 법적 절차를 통해 회사 운영자금통장 압류를 집행한 가운데 사측은 "어려운 상황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3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회는 지난 27일자로 1심 판결에 의한 임금 차액과 이자에 대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강행했다. 대상자는 414명이고 금액은 약 204억원이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부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단가정책, 생산량 조절을 위한 공장휴무, 비용 및 원가절감 등 경영저앙화 활동을 지속했다. 그 결과 10분기만인 지난해 2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매출확대를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1월17일 광주지법 1심 재판부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원고들이 금호타이어와 근로자파견관계에 있다고 판단했고 금호타이어 사원과의 임금 차액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대상자는 613명, 금액은 약 250억원이다. 
 
금호타이어가 비정규직 지회의 회사 통장 압류로 어려움에 처했다.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항소를 제기함과 동시에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고자 지회와 특별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채권압류를 강행했다. 금호타이어는 지회에 경영환경이 나아질 때까지만이라도 비용지급을 유보하기를 요청했다. 또한 일부 금액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지회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37%에 해당하며, 올해 1분기 적자폭과 맞먹는 금액의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근로자 입장인 정규직 노조 중 일부 지회조차 과도한 요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30일 현재 광주지법의 채권압류 승인에 따라 관련 통보가 주거리은행인 우리은행에 전달돼 법인계좌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압류상황 지속 시 회사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최근 상황에서 계좌 압류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회의 회사 운영자금통장 압류집행에 대해 회사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은 해인만큼 전 임직원이 해묵은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회사의 회생을 위해 합심하는 발전적인 노사관계로 환골탈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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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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