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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금리 정상화 시작해야"
"강한 경기회복세..물가 상승압력 점차 커질 것"
3대 리스크..환율, 유럽변수, 가계부채
2010-06-15 16: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은 이제 기준금리의 정상화를 시작해 나갈 시점"이라며 출구전략 가동을 권고했다. 
 
OECD는 15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Korea Economic Survey)'에서 이 같이 밝혔다.
 
◇ "물가 상승압력 점차 커질 것""
 
랜달 존스((Randall Jones) OECD 사무국 한국·일본 경제담당관은 "한국의 강한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을 중기목표치인 2~4% 범위로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의 정상화를 시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고 대외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해 굉장히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8%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강한 경기회복세를 나타내 어느 정도 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OECD는 한국의 현 물가수준에 대해 지난해 중반 2%로 둔화됐지만 민간부분 고용이 늘어나고, 내년 실업률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상승세의 둔화를 사전에 막기 위해 금리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내년 경제성장 둔화 전망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해 성장추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지난 5월 세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5.8%, 내년에는 4.7%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랜달 존스는 "내년 한국 경제는 재고 부분이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수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등 세계무역 회복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 환율 변동성 ▲ 유럽 국가부채 문제 ▲ 가계부채 등을 꼽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OECD는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수준을 보였지만 재정지출 역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기 때문에 재정지출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중기재정목표에 따라 통합재정수지 적자규모를 지난해 GDP대비 4%에서 2013년까지 0.5%로 낮추려면 지출증가율을 4% 수준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랜달 존스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은 세금인상 등을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이러한 재정정책은 경제성장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선 재정적자규모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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