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박지원…정의당 데스노트 이번에도 발동될까
당내 "충분히 일할만한분" 평가…개인의혹엔 좀 더 지켜보기로
입력 : 2020-07-21 15:34:49 수정 : 2020-07-21 15:34: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당이 찍으면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다는 이른바 '정의당의 데스노트'가 이번 통일외교안보라인 인사청문회에서도 발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 내부에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기정보원장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 등에 기대감을 나타낸 가운데 후보자 개인 의혹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3일과 27일 예정돼 있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지금까지 드러난 각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 개인 의혹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두 후보자 모두 한반도 평화와 대북문제 관련해 열정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일할만한 분이라고 본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닌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당의 두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지난 3일 청와대의 인사 단행 이후와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당시 인사에 대해 "소득적 외교노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지 평가가 필요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실제 정책을 이끌어온 인사들이 자리를 옮겨 이동한 이번 인사가 이전 소극적 외교노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지 평가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일단 그동안 통일외교안보라인 후보자가 내놓은 정책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미관계 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순위로 두고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이인영 후보자의 발언도 정의당의 대북정책 기조와 일부 부합한다.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이라는 이 후보자의 남북평화구상 정책이 '침체된 남북관계를 돌파해야 한다'는 정의당의 요구에도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당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된 개인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최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태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을 계기로 선명한 진보야당으로의 정체성 확립에 나선 정의당으로서는 후보자 개인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부각될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선도적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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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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