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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우로 사망·실종 85명…‘특정비상재해’ 지정
2020-07-14 16:30:24 2020-07-14 16:30:24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일본 규슈를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 폭우로 7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이번 폭우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했다.
 
14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번 폭우로 총 72명이 사망했으며, 13명이 실종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구마모토현으로 6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후쿠오카현에서는 2명이 숨졌고, 오이타현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외에 나가사키현, 가고시마현, 에히메현, 시즈오카현, 나가노현, 도야마현 등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해 일본 22개현에서 총 1만4836개 주택이 침수·붕괴 등 피해를 입었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무라에서 폭우로 고립됐던 주민들이 구조 보트로 구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이번 폭우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특정비상재해는 극심한 비상재해로 사망자, 실종자, 부상자, 피난민 및 주택 붕괴 등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일상생활과 업무 환경이 파괴된 경우 지정할 수 있다. 일본이 특정비상재해를 지정한 것은 한신 대지진, 동일본 대지진, 구마모토 지진, 동일본 태풍 등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이번 조치로 일본 정부는 재해지에 대한 물자 제공을 위해 22억엔(약 247억5000만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또 피해 지역 복구, 부흥을 위해 4000억엔(약 4조5000억원)을 웃도는 경제 대책도 마련했다. 특정비상재해 지정에 따른 특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각 부처가 향후 고시할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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