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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원순 휴대폰 조만간 디지털포렌식
"사회적 관심 집중된 사건…사망 경위 명확하게 하기 위해"
2020-07-14 14:09:25 2020-07-14 14:09:2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들어간다.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에 대해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나, 이 사건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북부지검 검사 지휘에 의해 고인의 휴대폰을 포렌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패와 영정이 13일 오후 경남 창녕군 장마면 인근 박 시장의 생가에 도착해 장지인 선친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발인이 13일 엄수됐고 아직 장례 절차가 남은 점을 고려해 며칠 시간을 두고 유족과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경찰은 "다만 변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유족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발견한 아이폰 한 대를 보관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그의 사망 전 행적이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정보들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커 사실관계 확인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자료에는 박 전 시장과의 텔레그램 대화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측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14일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 의혹이 제기된 성명불상의 경찰과 청와대 관계자를 수사해달라고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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