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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노사 사례 언급한 정세균 "노사정 결단 촉구"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2차 노사정 대표자 회의 개최
2020-06-18 20:25:22 2020-06-18 20:25:22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첨예해지고 있는 일자리와 임금 등 노동 문제에 대해 노사정 대표들에게 조속히 결단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정세균 총리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2차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노사정 회의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지금같은 위기국면에서는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지키기가 최고의 대책”이라며 “노사정 대표들의 결단을 간곡히 기다린다”고 전했다.
 
정세균(왼쪽 첫번째)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들과의 제8차 목요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정 총리는 노사정 대표들에게 금호고속 노사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60%나 줄어 어려움을 겪던 금호고속 노사가 힘을 합쳐 일자리를 지켜냈다”며 “임원들은 임금의 일부를 반납하고, 승무사원들은 교대로 유급휴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고속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의 양 노조가 있는데, 노사·노노가 합의해 승무사원들 모두가 근속기간과 관계없이 휴직기간 중 동일한 임금을 받도록 했다”며 “금호고속 노사 여러분이 보여주신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 총리는 "김연경 선수가 11년만에 국내에 복귀하며 후배선수들과 상생을 위해 연봉협상에서 쉽지 않은 결단을 했다고 들었다"며 "우리 모두가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국민들이 흐뭇해 할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터 여러곳에서 노사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와 협력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저도 많은 협상을 경험했으나, 마지막은 늘 결단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대화의 열매를 맺어준다면 지역과 업종, 사업장마다 노사 상생의 길이 쉽게 열릴 것”이라며 "노사가 전향적으로 제안해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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