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회견에…여 "수사 지켜봐야" 야 "버티면 된다는 식"
민주·통합, 엇갈린 반응…정의 "개원 전 입장 밝혀 다행" 국민 "변명 일색"
입력 : 2020-05-29 16:56:48 수정 : 2020-05-29 20:54: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선 가운데 여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은 폈고, 야당은 "오늘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를 보고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검찰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밝힐 순 없지만,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아울러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고 밝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 대변인은 "검찰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민주당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없는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거절했다"며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계부정과 기부금 운용, 횡령 의혹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고 일축했다"며 "후원금 모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조사중이란 허울 좋은 변명으로 피해갔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내일부터 국민들은 '국회의원 윤미향'을 볼 수밖에 없게 됐지만, 국회의원직이 윤 당선자를 지켜줄 수는 없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스스로 사퇴하고 조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대한 민주당과 통합당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정의당은 "(윤 당선인이) 문제가 제기된 후 좀 더 이른 시기에 입장을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국회 개원 전에 입장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철 대변인은 "윤 당선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과정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변명 일색 가증의 절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안혜진 대변인은 "국회의원 당선인 자격으로 국회의사당 내 소통관에 서있는 것 조차 불경스럽게 느껴지는 회견이었다"며 "그야말로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국회의원 당선자의 신분을 내려놓고 검찰의 조사에 최선을 다 하여 본인이 회견에서 언급한 '상응하는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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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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