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5곳 중 3곳 적자…코로나19·라임사태 여파
업계 순익, 전년보다 40% 감소'…자산가치 하락으로 대형사 희비
입력 : 2020-05-25 06:00:00 수정 : 2020-05-26 11:30:1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로나19와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로 자산운용사 실적이 급감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5곳 가운데 3곳은 적자를 기록했고 투자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형사들간 희비가 교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익이 대폭 줄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자산운용사 282곳의 당기순이익은 1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작년 1분기(3043억원) 대비 38.9% 감소한 규모로, 최근 5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전체 자산운용사 가운데 158개사(56%)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펀드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비유동성 자산 투자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개방형 펀드 설정을 금지하는 등 사모펀드 규제를 강화한 점도 운용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작년 말 659조원 수준이던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올해 2월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지만 팬데믹(pandemic·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3월 한 달 간 펀드 순자산은 45조6641억원 빠지며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04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모펀드 시장은 지난 3월말 413조5067억원으로 연초 대비 2조5612억원 줄었고 공모펀드 역시 243조7667억원에서 232조6829억원으로 11조원이 감소했다. 주식·채권형 구분없이 공·사모 펀드시장 전체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운용자산 상위 10대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적자를 본 곳이 없지만 5개사의 순익이 전년대비 줄어들며 희비가 교차했다.
 
순이익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520억5000만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순익은 전년(405억6000만원) 대비 28.3% 올랐다. 운용자산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순익은 143억2000만원으로 1년 전(142억6000만원)과 비교해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요 운용사 가운데 순익 증가율이 가장 좋은 운용사는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나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전년대비 38.9% 뛴 6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어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의 순익이 각각 23.9%, 8.3% 증가했다.
 
반면 업계 3위(AUM 기준)인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순익이 절반가량 줄어들며 가장 부진했다. 올해 1분기 한화자산운용은 전년대비 46.2% 감소한 2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크지만 판관비 등으로 이익은 감소한 것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순익 하락 배경에 대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억9000만원 증가했으나, 비용이 55억원 늘었다”며 “대규모 증자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우수 인력투자에 집중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동기(86억원) 대비 33.1% 축소됐으며 한국금융지주 내 계열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경우 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밖에 지난해 1분기 47억원의 순익을 올렸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익은 39억원으로 17.8% 쪼그라들었고 케이비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익도 각각 108억원, 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7%, 14.7% 감소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주식손상차손과 운용투자손상차손이 발생했고 라임사태와 사모펀드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영업 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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