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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파쇄된 투표용지 발견"…부정선거 의혹 제기 지속
국회 기자회견…전산조작 의혹도 제기
2020-05-21 17:38:22 2020-05-21 17:38: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가 파쇄된 채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또다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는 일정기간 보관돼야 한다. 파쇄돼선 안 된다"며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해당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장에서 쓰인 투표용지라고 확신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제 투표용지는 사실 제가 증명할 내용은 아니다"라며 "위험한 일인데 (제보자가) 그런 장난을 했을 리 없지 않느냐. 투표용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파쇄된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전산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프로그래머가) 흩뿌려 놓은 숫자 조합을 알아냈다"며 "배열한 숫자를 이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 THE PARTY'라는 게 나왔다. 이는 '당을 따르라'는 의미"라며 "이런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 우연히 이런 문구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기 구리시 선관위 직원들을 투표용지 관리 소홀 혐의로 고발했고, 경기 의정부지검으로 이동해 투표용지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부지검으로 출두하라는데 저를 투표용지를 훔친 잡범의 교사범이나 공범으로 덜컥 구속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에게 많은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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