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돌봄', B2B·B2C로 확장…"이르면 7월 일반고객 서비스"
지난해 4월 지자체 협업, 독거 노인 지원 서비스로 시작
"어르신 치매예방 효과 발견, B2C 재원으로 지원 지속"
입력 : 2020-05-20 15:00:17 수정 : 2020-05-20 15:00:1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이르면 7월부터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기업과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확장한다. AI스피커 '누구'를 통해 고객들이 AI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SKT는 고객대상거래(B2C)·기업대상거래(B2B)로 확보한 재원을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준호 SKT SV추진그룹장은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AI 돌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독거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치매예방, 기억검사 같은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B2C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7월 중에 각 가정에서 필요한 AI 돌봄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AI 돌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사진 왼쪽)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기업·정부거래(B2G)로 시작한 AI 돌봄은 올해부터 B2B, B2C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SKT는 일반 고객 서비스에 앞서 지난달 노인요양 전문기관 아리아케어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현재 AI 돌봄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효과가 높았던 서비스를 중심으로 B2C 영역에 적용한다. '두뇌톡톡', '기억검사' 등 AI 돌봄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이용 어르신의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은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팀과 협업한 것으로, 연구팀은 다음달 구체적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그룹장은 "B2C로 서비스 제공할 때 가장 염두한 것은 치매예방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으로 두달 간 훈련 받은 사람이 2년 정도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SKT의 AI 돌봄은 지난해 4월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시작한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다. 지자체 지원을 받아 서비스 대상과 지역 인력을 선정하고, SKT는 AI 스피커 누구와 기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15개 지자체의 3200가구 독거노인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올해 경남·부산·강원 춘천 등으로 희망 지역을 넓혀 연말까지 65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설치 대기 상태인 곳이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희망 어르신에게 AI 스피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I 돌봄이 이번 코로나19로 드러난 디지털 인프라 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는 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AI 돌봄 서비스의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한 바른ICT 연구소에 따르면 AI 돌봄을 이용하는 독거 어르신 가운데 38.5%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두를 소유하지 않는 이용자다. 이들의 IT 기기 친숙도와 생활 행복감 등이 활용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범수 바른ICT 연구소장은 "단순히 IT 기기가 생활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IT 기기에 대한 불안감을 줄였다는 것을 관찰했다"며 "향후 AI 스피커뿐 아니라 다른 기기를 사용할 때도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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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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