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은 울고, 조선은 웃고…중후장대 실적 희비 엇갈려
조선사 유일하게 영업익 개선
입력 : 2020-05-20 14:55:48 수정 : 2020-05-20 14:55:48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올해 1분기 중후장대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조선업이 선방한 실적으로 주목받는가 하면 철강업계는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해운업은 실적 하락 속에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도 1분기 대비 41.4% 감소한 705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26.5%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제철은 영업손실 2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직전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이 79.9% 줄었지만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도 115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철강수요가 감소한 데다 원재료 가격이 높아졌음에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실적이 악화됐다. 
 
코로나19 사태에 중후장대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조선업이 선방한 실적으로 주목받는가 하면 철강업계는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해운업은 실적 하락 속에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해운사의 컨테이너 운송량도 코로나 여파로 줄었다. HMM(옛 현대상선)의 1분기 수송량은 88만TEU로 작년 1분기 109만TEU에 비해 18.7% 감소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4.7% 하락한 1조11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손실을 대폭 줄인 것이다. HMM의 1분기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7억원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유조선 시황 개선과 임시결항에 따른 운임 안정화, 고강도 원가절감 덕이 컸다.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오히려 더 많은 물동량을 확보했음에도 실적이 감소했다. 1분기 물동량은 2171만톤으로 2% 소폭 증가했지만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전분기 대비 62%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하락한 3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중후장대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조선업이 선방한 실적으로 주목받는가 하면 철강업계는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해운업은 실적 하락 속에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코로나 여파에도 조선사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12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7.1%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2790억원이다. LNG선(액화천연가스)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양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있지만 자동차, 에너지용 강재 수요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이는 철강재 가격 협상력 회복에도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은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되겠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원재료 가격 강세로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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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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