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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아파트 경비 부당대우 안타까운 일…개선방안 마련하라"
제26회 국무회의 주재한 정세균 총리
2020-05-19 09:52:51 2020-05-19 09:52:51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아파트 경비 노동자께서 입주민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부당한 대우로 고통받는 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6회 국무회의’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의 갑질 의혹사건과 관련해 이 같이 언급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0일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께서 입주민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비원 최모 씨 폭행과 폭언 가해자로 지목된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소재 아파트 입주민이 18일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대다수 경비 노동자들은 폭언·폭행 등의 피해를 겪어도 해고 등 불이익을 걱정해, 적절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거론했다.
 
정 총리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경비 노동자 등 부당한 대우로 고통받는 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법과 제도에 미비한 점이 있다면 적극 보완해주기 바란다”며 “갑질 근절을 위해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계속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넉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지역감염은 다행히 안정되고 있지만, 다소 느슨해졌던 우리에게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와 방역활동에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시설별 특성에 따라 방역지침도 보완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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