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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충격 현실화, 경기회복도 ‘U자·나이키형’ 전망 지배적
이달 1~10일 수출 '반토막'…46.3% 급감해
수출 비중 높은 한국, 3분기까지 회복 어려워
전문가들 "U자·나이키형 등 경제 회복 더딜 것"
2020-05-18 06:00:00 2020-05-18 06:00: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발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경제회복 반등 형태가 ‘U자형’ 혹은 ‘나이키형’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염병 충격파가 하반기까지 예견되고 있는 만큼, 경제 회복이 상당히 더딜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7일 <뉴스토마토>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하반기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해 ‘V자형’ 반등보다는 ‘U자형’, ‘나이키형’ 전망이 주를 이뤘다.
 
최근 코로나19발 수출 지표는 ‘악화일로’로 걷고 있다. 관세청이 공개한 5월 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3% 급락한 수준이다. 이미 지난 4월부터 25.1% 감소하면서 징후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한국 수출 비중이 60~70%로 높다보니 2분기 마이너스를 커버하지 않으면 플러스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는 약간 나아질지 몰라도 수출이 너무 어렵다”며 “하반기까지 회복이 안 된다면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가 전망한 –1.2%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특히 하반기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U자형, 나이키형 관측이 지배적이다. U자형은 경기 위축이 지속되다 천천히 성장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나이키형은 이보다 회복이 조금 더 빠른 형태를 의미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주요국들이 다시 경제를 오픈한다 해도 재감염이 나올 거라 본다”며 “U자형으로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신 원장은 “이태원발 코로나가 얼마나 진정되느냐”라며 “긴 U자형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김소영 교수는 “코로나가 한 번에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경제회복도 나이키형으로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회복에 2년 정도 걸렸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느릴것”이라며 “천천히 나이키형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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