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태원클럽도 모자라 자가격리 거짓말 활보…"부전자전" 부글부글
2020-05-15 16:47:31 2020-05-15 16:47:3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사태가 2차·3차 감염으로 확산된 가운데 자가격리 기간 중 거짓말을 하고 연일 외출한 60대 확진자가 국민적 분노를 샀다.
 
15일 누리꾼들은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서 이기적인 사람”, “아버지나 아들이나 똑같다”, “반드시 고발해 처벌받게 해야 한다는 등 비난 글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부평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B씨의 아버지다.
 
비 내리는 1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10일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음성이 나왔으나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이 준수 여부를 확인하려고 연락할 때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건설 현장 등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0일 당일에도 검체 채취 이후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친척 집을 방문했다. 11일 오전에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머물렀으며 오후에는 부평구 부평동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다.
 
12일에 오전에도 재차 가산동 건설 현장에서 4시간가량 일했고, 오후에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마트에 들렀다. 13일 오전에는 방역 당국에 알리지 않고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부평구 부개동 마트와 문구점 등지에 머물렀다.
 
14A씨는 방역 당국의 안내에 따라 다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와 추가 동선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경우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