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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코로나19 돕기' 기부 캠페인으로 소상공인 응원
소셜펀딩·기부통장·응원메시지 전달 등 다양…ESG경영 따라 사회적 책임 제고
2020-05-09 12:00:00 2020-05-09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코로나19로 대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큰 가운데 금융사들이 캠페인을 통한 기부 독려에 나섰다. 소셜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부통장, 응원 메시지로 이웃과의 어려움 나누기를 실천하겠다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가 오는 17일까지 실시하는 '호프 투게더(Hope Together) 캠페인 2차 펀딩'에 10억6427만원(전날 15시 기준)이 모금됐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락한 중·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 중인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마감한 1차 모금에선 14억4211만원이 모였다.
 
신한지주는 이번 펀딩으로 모은 금액으로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해, 지역시장 및 골목상권에서 생필품 및 식료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구입한 물품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를 통해 전국 소외계층 및 장애인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이달 29일까지 소셜펀딩 프로젝트인 '클릭! 우리투게더'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하나를위한음악재단 △서울환경운동연합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구세군자선냄비본부 △한국해비타드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 등 6개 NGO 단체 프로젝트와 함께한다.
 
크라우드펀딩 참여는 우리종합금융에서 운영하는 '위비크라우드'를 통해 가능하다. 특히 우리금융은 프로젝트 응원 클릭 시 1000원, 댓글 작성과 SNS 공유 시에는 각각 2000원 등 최대 5000원까지 펀딩 참여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추가 지원은 1000원부터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통장 가입 건당 3000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기부 챌린지'를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매칭 기부 1억원과 은행 추가 기부를 통해 총 3억원을 마련할 계획으로, 기부금은 전국 540개 영세 소상공인 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해 인근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내달 30일 까지 자행 SNS와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에 남긴 응원 댓글에 따라 기부금을 적립한다. 한 건당 1000원씩 적립하고, 적립된 기부금을 포함한 총 1억원을 농업인의 농·축산물 구입에 사용해 농촌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금융사들은 코로나19 우려에도 1분기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는 상황에서 기부 캠페인으로 이미지 제고와 자사 플랫폼 홍보에도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또 최근 부각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확대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도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을 모우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회공헌 및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폐쇄됐던 경북 구미시 '선산 5일장'이 재개장된 가운데 7일 오후 시민들이 장을 보기 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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