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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 원내대표 추대 움직임…협상 역할은 '한계'
5월 중순 원내지도부 윤곽…정의당, 배진교·강은미 후보군
2020-04-27 13:56:41 2020-04-27 13:56: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이 20대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직 개편과 원내대표단 선출 등을 통한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특히 새 원내대표 선출 방식으로는 '추대'가 거론되는 가운데 인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원내대표를 겸직하지 않고 초선 비례대표 당선자들 중 한명이 원내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내부에서는 거대 양당의 원내대표를 상대로 협상에 나서기 위해 정치 경험이 있는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적으로 인천 남동구청장 출신의 배진교 당선자와 당 부대표를 맡았던 강은미 당선자가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5월 중순이 지나면 의원 6명이 추대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정할 것"이라며 "심 대표를 제외하고 원내대표를 뽑을 텐데 그 중 배진교·강은미 당선자의 경우에는 선출 경험이 있는 분이라서 그 분들 중에서 한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3선의 권은희 의원과 재선의 이태규 당선자가 꼽힌다. 일각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이번에 혁신위를 출범하면서 정책공약추진전략위원장을 맡은 것이 향후 원내대표 역할을 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권 의원이 당내에서 3선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이태규 당선자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데 계속 할지 여부도 변수"라고 전했다.
 
열린민주당은 다음달 12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한 후 원내지도부 구성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열린민주당은 다음달 10~11일 이틀간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재선의 김진애 당선자가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른 가운데 검찰개혁의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기 위해 최강욱 당선자가 직접 나설지 주목된다.
 
다음달 중순이면 각 당 원내지도부 인선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1대 국회가 양당구도로 회귀하면서 각 군소정당의 원내대표 역할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각 군소정당의 원내대표들이 거대 양당의 중점 입법 과제들을 추동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원내 협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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