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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벤처에 긴급보증 4000억 투입
기보 기술 평가에 AI 적용, KPAS·KIBOT 도입
2020-04-27 13:47:15 2020-04-27 13:47:15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로 투자 위축 위기를 맞은 창업·벤처업계를 돕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긴급보증 4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술보증기금 기술 평가 시스템에도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등 올해 정책 목표인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와 기보는 27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화 관련 4대 중점 과제’를 공개했다.
 
중기부는 우선 이날부터 40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기업 코로나 특례보증 접수를 시작했다. 이는 기존 보증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며 보증금액 5000만원까지는 평가 항목을 대폭 축소하는 등 심사 기준을 완화했다.
 
특히 이번 보증은 지원에 신속성을 더하기 위해 온라인 신청 등 별도의 방문 없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이나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대출 심사시 온라인·무방문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술 평가 과정에는 AI가 적용된다. 기보는 창업·벤처기업 특허의 등급이나 가치 금액을 AI가 산출하는 특허자동평가시스템(KPAS Ⅰ·Ⅱ)을 전면 도입한다. 기보가 축적한 30만여개의 평가 데이터를 학습해 기업의 평가 등급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기업평가 AI인 KIBOT도 연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기보 내부에서만 활용됐던 30만건의 평가데이터와 평가시스템도 은행, VC(벤처캐피털)와 공유된다. 이를 통해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 유치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다. 기보는 상반기 중 데이터 공유를 희망하는 은행과 협약을 맺을 예정인 가운데 VC의 경우 VC협회와 KVIC로부터 우수 VC를 추천 받아 ‘기보 VC 파트너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보는 그동안 공개된 적 없던 기술평가 결과를 올해부터 기업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전자약정 플랫폼도 연내 구축해 비대면 서비스 폭을 늘려나간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망 기업들이 제대로 투자 유치를 하고 공정 경제의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우리 기업계에 또 다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대비하기 위한 4대 후속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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