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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사이트 웹 접근성 여전히 '미흡'…"장애인·고령자 배려해야"
2019년 웹 접근성 실태조사…'금융·보험업' 높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낮아
2020-04-15 12:00:00 2020-04-15 12: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해 국내 대표 1000개 웹 사이트의 웹 접근성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웹 사이트를 이용할 때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의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53.7점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하면 67.6점으로 전년 대비 1점 증가했다.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 비율은 66.6%로 집계됐다. 2018년과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하면 52.2%로, 전년 대비 22.1%포인트 감소했다.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1000개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국가 표준)의 준수 여부를 매년 평가하는 조사다. 2019년부터 해당 웹사이트에 조사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점수 계산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항목들로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기준이 변경됐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실태조사 점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전반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이 낮아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배려한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산업분야별 웹 접근성 점수(단위: 점). 자료/과기정통부
 
산업분야별로는 금융·보험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평균 60.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35.6점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항목별로는 배너처럼 빠르게 변경되는 콘텐츠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원할 때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정지 기능 제공'  항목의 준수율(33.6%)이 가장 저조했다. 메뉴 등과 같은 웹페이지의 반복적인 영역을 건너뛸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제공과 이미지의 용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대체 글 제공 등의 항목의 준수율도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도입 등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정보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며 "정보통신 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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