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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수출 ‘청신호’…캘리포니아 ESS 2배 확대
2030년까지 약 12.5GW서 25GW로 증설키로
국내 업체 미국 점유율 60%…"시장규모 더 확대될 것"
2020-04-07 16:54:42 2020-04-07 17:00:25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규모를 2배로 늘린다. 미국 ESS 시장 점유율이 60%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배포한 ‘주요국 신재생에너지 동향’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는 지난달 26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와 ESS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가 2030년까지 전력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6% 낮은 4600만 톤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규모를 2배로 늘린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위치한 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증설 규모는 현재 약 12.5GW(기가와트) 수준인 재생에너지 및 ESS 규모를 25GW까지 늘리는 수준이다. 이 중 재생에너지는 16.1GW, ESS는 8.9GW를 차지한다.
 
이는 전체 미국 ESS 시장 규모의 약 3배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ESS 시장 규모는 국내 업계 추산 약 3.5GW다.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에 따라 ESS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미국의 ESS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ESS 시장을 선도중인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ESS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업계 추산 지난해 기준 약 60%(2.1GW)에 육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에서도 재생에너지 분야를 가장 선도하는 곳인 만큼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ESS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이번 캘리포니아 증설 계획을) 좋은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SS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함께 나날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량이 늘어날 수록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시점에 활용할 수 있는 저장장치도 동시에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수출규모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사는 2017년 0.3GW에서 2019년 1.2GW로 2년 사이 약 4배가 늘었다. S사는 2017년 0.3GW에서 2019년 0.9GW로 약 3배가 증가했다. SN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L사와 S사는 전세계 ESS 시장 점유율이 각각 28%, 23%로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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