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간극장’에서 가브리엘 씨가 진도 아리랑 배우기에 도전했다.
3월 27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는 남아공 아빠와 부산 엄마의 해피하우스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올해로 한국에 온 지 10년째인 남아공 아빠 가브리엘 씨와 똑 부러지는 성격의 부산 엄마 김지은 씨, 그리고 첫째 아랑, 둘째 예랑, 막내 이든의 일상이 그려졌다.
첫째 아랑은 부산 라디오 어린이 뉴스에 도전을 했다. 첫 녹음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랑은 처음과 달리 여유를 찾았다. 가브리엘 씨와 김지은 씨는 아랑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라디오 첫 녹음을 마친 아랑을 위해 김지은 씨는 집에서 수제 돈까스를 준비했다. 엄마를 살뜰히 돕는 건 막내 이든의 몫이었다. 고사리 손으로 엄마 김지은 씨를 도왔다.
김지은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바빴던 일상이 여유로워지자 아이들을 위해 손수 만든 음식을 먹였다. 수제 돈까스에 소스, 그리고 으깬 감자까지. 다섯 명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엄마가 손수 만든 음식을 먹었다. 김지은 씨는 아이들의 모습에 “자주 해주겠다. 엄마가 부족했다”고 했다.
아랑이와 예랑은 몇 년전부터 국악을 배우고 있다. 가브리엘 씨는 귀동냥으로 배운 국악을 듣자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이내 가브리엘 씨는 아이들과 옆에 슬며시 자리를 잡았다. 가브리엘 씨가 합류하자 첫째 아랑은 “한글 읽을 수 있냐”고 장난을 쳤다. 그러자 가브리엘 씨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가브리엘 씨는 아이들과 함께 ‘진도 아리랑’을 곧잘 따라했다. 아랑과 예랑이 아프리카 축제 때 아리랑을 부를 때 가브리엘이 직접 장단을 쳐줬다. 아랑과 예랑의 국악 선생님은 가브리엘의 리듬감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했다. 그런 가브리엘 씨의 재능을 이어 받은 아이들 역시 재능이 많았다.
가브리엘 씨 가족은 오랜만에 친구 집을 방문했다. 남아공 고향 친구인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했다. 가브리엘 씨와 그의 친구는 남아공에서 한국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부인들은 부산 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금새 친해질 수 있었다.
가브리엘 씨의 친구는 가브리엘이 남아공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했다. 그런 공감대가 많아서 다른 남아공 사람보다 쉽게 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인간극장.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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