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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지윤 부친 “함께 아파하고 울어준 분들께 감사”
2020-03-23 17:50:00 2020-03-23 17:5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문지윤 부친이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전달한 손편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 문지윤 부친 문광석 씨는 323일 손편지를 통해 급작스럽게 아들을 하늘로 보낸 지 벌써 3일째가 됐다. 아비인 나도 아직 믿기지 않고 가슴이 아리고 먹먹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윤이가 소천하고 장례 기간 정말 많은 분이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울어주고 같이 고생해줬기에 힘을 내어 본다. 정말 많은 분에게 너무나 감사해서 이렇게 글로나마 내 마음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지윤이는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며 집에서 거리가 먼 곳에 있는 연기학원을 걸어서 오가며 길거리에서 발음과 발성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필요한 대사나 몸짓을 연습하는 연기의 꿈이 간절했던 아이였다어린 나이에 데뷔해 19년간 많은 작품을 연기했고 작품에 캐스팅이 되면 함께 일하는 감독, 작가, 스텝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또한 불과 몇 주전에는 15년만에 CF를 찍게 되었다며 기뻐하며 제주도로 촬영을 가서 너무 행복하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CF감독님께 자신의 연기를 인정 받고 있음에 큰 행복을 느꼈다며 저에게 긴긴 수다를 늘어놓았는데 마지막 작품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지윤이를 잃고 장례를 치러야함에도, 현 시국의 안타까운 코로나19의 상황과 심각성으로 걱정과 우려되어 저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려 하였지만, 코로나의 위험과 바쁘시고 힘드신 상황속에서도 지윤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너무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로 인해 지윤이 가는 길 마지막까지 외롭지않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지윤의 부친은 일일이 고 문지윤에게 애도와 조의를 표해준 이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리고는 보잘것없지만 심성 하나만큼은 착하고 연기만 생각했던 문지윤으로 오래 간직해 주셨으면 하는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라며 지윤이가 받은 너무 큰 사랑과 감사를 저희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문지윤 급성 패혈증. 사진/가족이엔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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