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21일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임금 문제를 먼저 합의하자는 우리 측 제안을 미국이 공식적으로 반대했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방위비협상 7차 회의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급휴직은 예방돼야 한다는 원칙을 놓고 협의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4월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인건비) 우선 타결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본 협상의 지연 소지가 있다는 명분 하에서 공식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대사가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 참석 차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협상 결렬로 주한미군이 오는 4월1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1일부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 대사는 분담금 총액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과 관련해 "계속해서 총액과 관련된 것들을 논의하고 (이견의) 범위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지만 저희는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어떤 경우에도 한미 분담금협상은 공평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노력할 것이고 이를 통해서 70년 역사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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