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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연준과 600억달러 통화스왑계약 체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 최소 6개월 스왑계약 유지
2020-03-19 22:14:18 2020-03-19 22:49:0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왑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19일까지다.
 
이번 통화스왑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캐나다, 영국, 유럽(ECB), 스위스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왑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 시장의 경색 해소를 위해 체결됐다.
 
한미 간 통화스왑계약은 지난 20081030300억달러 규모의 스왑계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스왑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당시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6개월 연장된 데 이어 이후 3개월이 더 연장되면서 201021일 종료됐다. 이로 인해 달러 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되찾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원달러 환율은 20088월 말 1089원에서 계약 체결 당시 1468원까지 상승했지만, 계약 종료시점에는 1170원까지 하락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은 측은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과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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