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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첫 백신실험 시작"
전세계 확진자 20만명, 사망자 8천명 넘어
2020-03-19 10:05:19 2020-03-19 10:05:1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한국을 꼽고 감염병이 급속히 확산 중인 다른 나라들에도 한국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혁신적인 검사전략을 개발하고 실험실 역량 확대, 마스크 배급 등의 조치를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한 달 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지만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철저하게 접촉자 추적과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의심 사례를 병원이나 자택이 아닌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다"며 "그 결과 하루 800건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90여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20만명, 8000명 이상 보고됐다"며 "한국 등에서 배운 교훈을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있는 다른 국가들에 적용하기 위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검사하고 격리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는 등 물리적인 거리두기는 전염 속도를 늦추고 보건 시스템의 부담을 줄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WHO는 모든 의심 환자를 검사·격리해 치료하고, 모든 접촉자를 추적하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WHO는 코로나19 첫 백신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 서열이 공유된 지 60일 만에 백신 실험을 시작하게 됐다"며 "WHO와 여러 파트너들은 많은 나라에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서로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꼽았다. 사진은 지난 18일 WHO의 윌리엄 피셔 자문위원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WHO 코로나19 국제 코호트 연구 준비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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