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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코로나에 돼지열병까지...강원, 경기 현장상황실 설치
2020-03-18 15:41:10 2020-03-18 15:41:1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민간인통제선 부근에 서식하던 야생멧돼지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올해 들어서만 300건 이상 발견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는 경기 지역에 현장상황실을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주아 기자.
 
[기자]     
 
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맡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상황실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ASF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든 모습이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어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에 현재 시간 기준으로 총 389건의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는데요, 이 가운데 300건 이상은 올해들어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3월부터 확산 매개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영농 활동도 본격화되는 만큼 전국 양돈 농가에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ASF가 처음 발병한 게 지난해 9월쯤으로 기억하는데 좀 잠잠해졌나 싶더니 다시 기승을 부리는가보군요
 
[기자]     
 
네, ASF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9월 17일인데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처음으로 ASF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돼지 흑사병'이라 불리는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 전염병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돼지에게만 전염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문제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데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라는 점입니다. 발병시 살처분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지난해 발생농장 9곳을 포함해 모두 56개 농장에서 11만132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양돈농가보다는 야생 멧돼지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발병했던 ASF가 최근에는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아 집돼지가 야생멧돼지에 바이러스를 옮긴 것인지, 야생멧돼지가 집돼지에 전파한 것인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봄철을 맞아 야생멧돼지는 물론 쥐나 파리, 너구리, 오소리와 같은 매개체 활동이 늘어나면서 ASF가 다시 농가의 사육돼지로 퍼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사례를 볼 때 사육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겨울철에 비해 봄철 7배, 여름철 5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생존했던 바이러스가 사람과 전파 매개체의 이동이 잦아지는 계절로 접어들면서 확산되는 것이군요. 현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 지역 광역울타리 안에서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ASF가 남쪽과 동쪽으로 계속 퍼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정부는 강원도청에 이어 경기도청에 'ASF 현장상황실'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현장상황실을 통해 한탄강 이남지역 울타리 보강,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 엽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것인데요. 아울러 정부는 ASF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것을 막기위해 농장 단위 차단방역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우선 야생조수류, 쥐, 파리 등 매개체를 통한 농장 전파를 막기 위해 축사 구멍 메우기, 쥐덫 설치, 구충 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모든 양돈농장의 울타리·조류차단망 등의 방역시설 설치를 이달까지 완비하고 농장 외부에서 사용한 트랙터·경운기·차량 등의 농장 진입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상 농식품부 상황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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