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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싸강' 듣자고 등록금 냈나?"
2020-03-16 16:25:59 2020-03-16 16:25:5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대학 중 다수가 2주 동안 개강연기를 하고, 오늘부터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개강연기에 온라인 강의까지 겹쳐 등록금이 아깝다는 불만이 늘고 있는데요. 보도에 신태현 기잡니다. 
 
[기자]
 
오늘부터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등록금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학 대응에 따른 피해 상황, 등록금 반환 필요성, 수업 지원 등입니다. 총학은 주로 지난 주말까지의 의견을 참고해 학교와의 대화 내지 자체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학교들에서도 불만은 쌓여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연세대 커뮤니티에는 책 읽기, 방송 프로그램 시청 후 보고서 작성 등 수업 방식에 환불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주부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학교에서도 화이트보드에 적은 글자가 보이지 않는가 하면, 수년 전에 찍은 영상을 올리는 등 악평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인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1개월 내내 수업이 없어야 면제할 수 있지만, 개강연기는 길어도 2주일이었고 온라인 강의도 강의이기 때문입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10일 등록금은 총장 재량 사항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법적 강제력이 차단된 상태에서 여론만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전국 27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지난 1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업 질 담보, 등록금 일부 반환, 학생·학교·교육부 소통 채널 등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또 인하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의 동의 숫자는 7만7천명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뉴스토마토 신태현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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