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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약계층에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이동노동자 4만6천개, 쪽방촌 1만5천개 전달, 필터교체형 마스크 발굴
2020-03-08 13:10:54 2020-03-08 13:56:4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 불균형에 부딪힌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취약계층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민간 전문가, 연구기관, 관련부서의 역량 결집을 위해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협업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시 방역물품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방역물품 대책본부는 전문가자문단, 기술지원단, 모니터링단, 생산지원단, 구매지원반, 마스크반, 손소독제반 등 5개 단, 6개 실무반으로 구성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다. 우선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쪽방 상담센터가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을 직접 방문해 3085명에게 마스크 1만50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 퀵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노동자 단체에도 마스크 4만6000개를 지원한다. 
 
공공부문의 방역물품 구매지원을 위해 방역물품 SOS센터를 설치했으며, SOS 요청 시 비축물량을 우선순위에 따라 배부하고, 시에 납품 중인 협력업체의 물량을 활용해 중계 또는 구매 대행을 시행한다.
 
국내 마스크 생산은 MB필터 부족으로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대체 필터를 발굴하고 보건환경연구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원료를 실험 중이다. 대체필터 효과가 검증되고 충분한 원료가 확보되면 서울 소재 봉제공장에서 필터 교체식 마스크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봉제업체나 사회적기업이 보건용 마스크 제조 업종 전환을 원할 경우에 시가 제조설비를 지원한다. 추가 제조설비의 설치 공간 확보가 가능한 업체 위주로 선정하며, 지원 설비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서울시 등 공적 공급처에 납품하도록 한다.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도 지원한다. 
 
향후 안정적인 마스크 확보를 위해 공공 제조시설을 설치 운영한다. 금천구 등 솔루션 앵커 조성 예정 시설을 활용하는 등 1~2곳 시범 운영지역을 선정해 올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시장 수급상황 등을 고려한 후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소독제는 시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간 MOU를 통해 시장가격의 1/3 수준으로 180만병(대형 18만병, 휴대용 162만병)을 공급받아 대형 손소독제는 의료기관에 배부하고, 휴대용 손소독제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택시기사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디지털 체온계는 긴급 확보한 1100개를 425개 동 주민센터를 활용해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강남장애인복지관에 보건용마스크 1만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본부세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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