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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코로나19 극복에 지역사회 ‘합심’
면마스크 착용 캠페인, 사회적경제기업 도시락데이, 따뜻한 응원 손길도
2020-03-07 06:00:00 2020-03-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서울 마포구의 지역사회의 따뜻한 응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포지역에 자리한 ㈜한성종합디자인은 타이벡이라는 특수소재로 개발한 안면보호구 50개를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기증했다. 기존 보호용구에 비해 간편하고 빠르게 착용할 수 있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의료진과 기초역학조사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홍대입구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익명의 기부자가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비타민음료 200병과 목캔디 100박스를 마포구보건소 앞에 놓아뒀다. 이어 같은 날 마포구 성산2동 성당 박준호 신부님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고생하는 직원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꽈배기 8상자를 간식으로 보내오기도 했다.
 
자원봉사캠프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마포구 서강동과 신수동의 자원봉사캠프에서는 봉사자들이 수제 천연 면 마스크를 제작에 힘을 모았다. 봉사자들은 물세탁만 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천연 면 마스크를 만들었다. 봉사자들이 만든 면 마스크는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 지역 내 취약계층과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도 기저질환자와 유증상자, 고령자, 의료진 등이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해 자원봉사캠프에서 만든 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유 구청장은 SNS에 건강한 주민들이 면 마스크를 우선 착용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마스크가 제공되도록 힘을 보태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락 전문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해 마포구 전 부서 직원이 참여하는 ‘더 크고 행복한 사회적경제 도시락 Day‘를 실시한다. 마포구에 소재하며 도시락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사회적경제기업 3곳으로부터 구가 점심 도시락을 공급받아 공무원들이 이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 내 소비를 진작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다. 동주민센터를 포함, 약 60여개 전 부서가 릴레이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3월부터 4월까지 부서별로 총 2회씩 도시락데이를 실시하고 5월부터 12월까지는 부서 자율적으로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의 첫 시작은 지난 5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일자리지원과 직원들과 함께 했다.
 
마포구의 사회적경제기업인 ‘트립티’가 만든 도시락을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은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구매 비율을 높이고 민간업체, 자영업자 등 각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가능한 지원책을 가동하겠다”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유동균 마포구청장과 일자리지원과 직원들이 사회적경제 도시락데이를 갖고 있다. 사진/마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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