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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수급량 부족에 은행들 잇단 '헌혈 운동'
2020-03-07 12:00:00 2020-03-07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은행들도 수급난 해소를 위한 헌혈 운동 동참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는가 하면 헌혈증서 기증으로 힘을 보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5일 이동빈 수협은행장을 비롯해 수협중앙회 임직원 등 150명이 참여하는 '사랑해(海)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남부혈액원과 함께 사전 문진과 체온측정, 소독 등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철저히 차단한 가운데 안전하게 헌혈을 진행했다고 수협은행 측은 전했다. 
 
사랑해 헌혈은 수협은행이 지난 2003년부터 실시해 온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헌혈증서를 모아 수협중앙회에 기부하고, 이를 수술 등 혈액이 필요한 어업인 및 사회단체에 기증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17년간 매년 정기적인 캠페인을 펼쳐 헌혈증서 약 3000여장을 기증했다. 또 전국 수협은행 영업점 직원들도 지역별 헌혈기관을 통해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2.8일분으로 '주의'(3일분미만) 단계이다. 지난해 평균 혈액보유량은 4.3일분으로 혈액수급률이 크게 떨어졌다. 적십자사는 안정적인 혈액 적정 보유량은 5일분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헌혈 행사를 실시해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 남구 본점과 부산진구 부전동지점 강당, 그룹IT센터 등에서 300여명의 임직원이 헌혈을 실시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마산, 창원, 김해 등 각 지역에서 헌혈행사를 실시했다. 광주은행은 임직원과 광은비지니스 및 입주사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100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헌혈 행사에 동참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도 지난달 28일 밝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문'을 통해 헌혈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결정한 바 있다. 금융노사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헌혈 감소 현상 극복을 위해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으며 헌혈에 동참하는 경우 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헌혈자가 주차장에 주차한 적십자사 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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