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 CI 사진/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 CI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11일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약 53%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취득한 지분은 약 1180억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엑스엘게임즈의 개발력과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엑스엘게임즈는 PC 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개발 중인 핵심 전략 게임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지난 2003년 설립한 게임 회사다. 엑스엘게임즈는 전 세계 64개국 이상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와 2019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등을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8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첫 협업 프로젝트인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달빛조각사는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280만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엑스엘게임즈와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를 개발 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엑스엘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온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으로 유저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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