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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기대감에 신고가
2020-02-04 16:02:12 2020-02-04 16:02:1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LG화학(051910)이 4분기 영업손실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EV)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9500원(8.43%) 오른 37만9500원에 장을 마쳣다. 한때 38만5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내기도 했다. 연초부터 20%가량 상승한 상태다. LG화학은 전날 4분기 2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만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손실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을 포함한 LG화학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 혹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LG화학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이 EV용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V용 2차전지의 글로벌 경쟁력은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신규 설비의 대규모 가동으로 적자를 보이겠지만 폴란드공장 수율 정상화, 규모의 경제 확대로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말 100GWh, 2021년 말 120GWh를 갖추게 된다.
 
김창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학 업종의 마진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기업가치는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 LG화학이 테슬라의 중국용 모델3과 모델Y에 배터리 공급을 확정짓는 등 고객 다변화 및 친환경차(xEV) 성장성을 증명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 금융 기관장들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화학-금융기관 공동 2차전지산업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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