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성장에 무더기 상가 공실
지난해11월 온라인 쇼핑 규모 역대 최대…전국 상가 공실률 증가·수익률 하락
입력 : 2020-01-16 14:14:56 수정 : 2020-01-16 14:24:3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오프라인 상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온라인 쇼핑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상가 공실률 증가와 수익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 중 상가 투자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아파트 투자에 제동이 걸린 투자자들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1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규모는 12조7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 규모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전년 동기(10조6114억원)보다 20.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8월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던 온라인 쇼핑 규모가 10월과 11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중 거래 규모가 가장 높은 품목은 1조7178억원을 기록한 의복이다. 의복 상가가 온라인 쇼핑 확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상가에서 주로 판매하는 가전·전자·통신기기도 1조3566억원을 기록하며 온라인 쇼핑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규모 확대는 공실률 확대 등 오프라인 상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5.5%, 3분기 5.9%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18년 4분기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2017년 2분기(4.1%)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3분기 11.5%를 기록하며 9.6%를 기록한 2017년 2분기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상가 투자수익률도 매분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1.70%까지 상승했던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7%까지 하락한 상태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도 2017년 4분기 1.8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43%까지 하락한 상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 규제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특히 상가는 공실률이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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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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