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스리듬)'흥행 실패' 제로페이, '교통카드 기능'으로 반전?
2020-01-06 16:03:08 2020-01-06 16:03:0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제로페이가 올해 교통카드 결제를 도입하고 지역화폐와 연계해 할인을 대폭 늘리는 등 이용 확대에 박차를 가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용액 8조5330억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전국 제로페이 이용액은 767억7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는 32만4004곳, 서울은 17만919곳으로 가맹률은 각각 12.7%와 32.1%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우선 상반기까지 결제앱 안에 교통카드 기능을 결합할 예정입니다. 티머니, 이비카드, 등 5개 교통카드 발행사와 제휴를 통해 결제앱에 교통카드를 삽입한 뒤 결제하는 방식으로, 앱을 열거나 교통카드 버튼을 누르지 않고 휴대폰 온라인 상태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적용대상은 버스, 지하철, 철도, 도로, 택시입니다.
 
제로페이와 연계한 2000억원 규모의 모바일 지역화폐 '서울사랑상품권'도 1월 중에 발행합니다. 상품권 구매 시에는 7% 할인이 적용되며, 특별판매 기간에는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카카오페이 인터페이스(UI)에 제로페이를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는 제로페이 이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테깅, 테이블 오더 방식의 시범 도입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20억원을 들여 제로페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포화한 결제업체 시장에서 제로페이 성장세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소득공제율 40%도 국무회의에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과 동일한 30%로 확정돼 이용액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토마토 홍연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