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를 벗어난 주요 플랜트 중심 건설사들의 실적이 돋보인다. 특히 해외 플랜트 사업을 주로 진행하는 건설사는 물론 국내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는 중견 건설사도 모두 전년보다 외형이 성장했다. 주택시장에 비해 정책 리스크가 없었다는 점에서 해외는 물론 국내 플랜트 건설시장도 큰 부침을 겪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플랜트 사업을 주로 진행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4조61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조8719억원)보다 19.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1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96억원)보다 2배 이상(113.0%) 크게 늘었다. 특히 회사가 목표로 설정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을 3분기 만에 달성하면서 플랜트사업 수익성이 양호했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6600억원, 영업이익 868억원 등 전년보다 각각 3%, 53.5% 성장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실적뿐 아니라 수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입찰이 마무리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서 가시성 있는 수주잔고를 올릴 수 있고, 하반기 중동 다운스트림 분야 입찰이 본격화될 경우 수주잔고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플랜트 사업 강자인 SK건설도 지난해 플랜트 사업을 통해 실적이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54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조7534억원)보다 16.7%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598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플랜트 매출 비중이 60.2%를 차지하고 있는 플랜트 사업 중심 건설사다. 매출총이익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건축주택 사업이 높지만 SK건설의 주요 사업은 플랜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플랜트 사업 중심 건설사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이테크건설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28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의 51.3%에 달하는 매출을 국내 플랜트 사업에서 얻고 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플랜트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발전 플랜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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