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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공장' 포스코, '한달에 4번꼴'로 다치거나 숨졌다
올해만 사고 50건 발생…최정우 회장 취임후 4명 숨져
2019-12-27 06:00:00 2019-12-27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에서 한달에 평균 4번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근로자들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경영진의 안전불감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총 49건이다. 안전사고 49건 중 직영 25건, 하청 24건이고 사망사고는 4건이다. 여기에 이달 24일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사고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총 50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일년간 한달에 4번꼴로 사람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포스코가 한달에 평균 4번꼴로 사고를 내고 있다 사진/포스코
 
또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년간 포스코의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수는 200여명에 육박한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포스코에서 총 177명이 다치고, 16명이 숨졌다. 올해 6월까지 17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한 만큼 지난 10년간 산업재해로 인한 사상자수는 195명에 달한다. 
 
문제는 산재로 인한 사상자 수가 줄지 않고 최근들어 오히려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작년 5명이 사망한 것에 이어 올해에도 4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최 회장이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모두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건 사고가 도무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사망사고 은폐의혹 사건도 최 회장 취임 이후의 일인 만큼 현장에서는 신뢰가 없다"고 지적했다. 잦은 사고 발생이 '경영진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포스코에서는 올해 2월 크레인 작업 사고로 인해 1명이 숨질 당시 은폐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누가봐도 안전불감증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산재 등을 숨기고 싶어하는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장 중요한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TF도 꾸리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포스코가 한달에 평균 4번꼴로 사고를 내고 있다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순신 대교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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