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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기 정책자금 4.6조원 푼다…'스마트 대한민국' 구축 역점
미래 신산업에 선제적 지원…비대면 대출 도입 등 절차상 애로도 해소
2019-12-23 15:08:06 2019-12-23 15:08:0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4조6000억원을 푼다. 올해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인 중소기업들을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창업기업과 신산업 기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만2000개의 우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유망 강소기업의 육성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유도할 방침이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4조5900억원 규모의 2020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조기 지원하기 위해 예년보다 1주 앞선 오는 24일부터 자금을 공급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사업성 우수 중소기업에게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융자하며 성장 단계별로 창업기 2조5500억원, 본격적 성장기 1조7300억원, 재도전 기업과 긴급 유동성 자금 등 3100억원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내년도 정책자금은 △미래 신산업 선제적 투자 △연결과 협력을 통한 금융 포용성 강화 △혁신금융과 공정성 제고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회적 추세를 반영해 소·부·장 및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 유망 추천 기업에는 하이패스 심사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 자금을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신속히 지원한다. 창업·벤처 분야로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해 창업기와 성장기 연계자금도 6000억원 규모로 신설했으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선 2000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매년 100개씩 3년간 총 300개 기업의 스케일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전용자금으로는 전년도와 같은 5000억원을 배정해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을 완수한다. 내년에만 5600개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2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020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 발표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금융의 포용성 강화도 꾀한다. 정책금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민간매칭형 '정책+민간 협업대출'을 1000억원 규모로 신설하고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시중은행과 함께 시범 운영한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올해보다 20% 확대된 600억원을 편성했고, 40대 전문 경력자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전용자금 500억원도 새로 마련했다. 
 
아울러 정책자금 신청 절차도 대폭 개선했다. 선착순으로 신청이 진행돼 다수의 기업이 자금지원 상담조차 받지 못했던 기존의 방식을 고쳐 수도권 등 기업밀집 지역에 '상담기동반'을 운영하고 1대1 상담 이외에 그룹별 상담도 실시한다. 1억원 이하 소액 운전자금에 대해서는 현장실사 없이 비대면 서류 심사만 거쳐 좀 더 편리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행정 자료들을 한꺼번에 열람할 수 있는 '민원24'처럼 중기부 산하 정책 금융기관들을 상호 연계한 '중소벤처24' 포털도 문을 연다. 중소벤처24에서는 자금 이용 목적에 맞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해당 기관 홈페이지로 연결이 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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