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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선거법 통과시 비례정당 100개 생길 것"
"투표지 33cm서 1.3m로"…문 대통령에 선거법 철회 요구
2019-12-23 10:35:08 2019-12-23 10:35:0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되면 비례를 노리는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며 "총선 전까지 예상하기로는 100개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여권 정당들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협상이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때 기표 용지가 33cm인데,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기표 용지는) 1.3m다. 국민이 분별하기 힘든 투표용지가 되고 만다"며 "내년 선거 날에 국민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군소정당이 차기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당으로부터 연동형 비례제를 얻고 민주당은 그 대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얻는 야합"이라며 "저들의 숙주 기생정치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선거법 개정안 철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대체 국민이 분별하기 힘든 투표 용지가 내년 선거날 국민이 받게 될 투표용지 될 수 있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다. 전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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