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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넥스트콘텐츠컨퍼런스)김소연 뉴닉 대표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 맞춘 뉴스레터 서비스"
1년만에 구독자 11만명 확보…통통 튀는 스토리텔링+브랜딩화 전략
2019-12-16 17:23:08 2019-12-16 17:23:08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맞춘다면 밀레니얼 세대도 뉴스를 보고 읽는다는 게 뉴닉이 얻은 잠정적인 결론입니다."
 
김소연 뉴닉(NEWNEEK) 대표 겸 공동창업자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시사 뉴스레터 수익화 가능성 실험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뉴닉은 밀레니얼 세대가 세상을 읽고 고민하는 방식에 맞춰 기성의 뉴스 문법을 벗어나 재밌고 말랑말랑한 뉴스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론칭한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다. 뉴닉은 지난해 12월 서비스 론칭 후 11만여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특히 뉴스레터 서비스를 받는 2명 중 한 명이 뉴스를 읽어 오픈율이 45%에 이른다.
 
뉴닉이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비결은 기성 미디어 소비 문법에서 벗어난 밀레니얼 세대 눈높이에 맞춘 뉴스 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가 알아야하는, 알고 싶어 하는 뉴스를 고르는 큐레이션이 중요하다"며 "통통 튀는 대화체 스토리텔링도 밀레니얼 세대 독자의 마음을 잡는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메인 마스코트인 고슴이를 중심으로 일방향이 아닌 독자와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뉴닉에 친숙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뉴닉은 월수금 아침마다 약 11만여명에게 시사뉴스 3꼭지를 전달한다. 고슴이가 친숙한 대화체 방식으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왜 그랬는지 등 뉴스의 배경, 맥락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친숙한 캐릭터인 고슴이가 해당 뉴스의 사건에 빠져 뉴스를 요약하고 친숙한 표현으로 밀레니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가 밝힌 뉴닉 뉴스레터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브랜딩'과 '구독자 커뮤니티'다. 뉴닉은 단순한 뉴스 전달자 역할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로 독자,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뉴닉은 브랜딩으로 승부한다. 공동창업자 다음으로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며 "뉴닉이 자꾸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브랜딩은 김 대표가 미국에서 한 인턴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미국에는 뉴욕타임스 티셔츠가 많았다"며 "한국에는 미디어를 브랜드로 소비하는 니즈가 없었는데, 이런 부분을 뉴닉을 통해 자극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독자 커뮤니티는 뉴닉이 독자들의 '최애'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이다. 김 대표는 "뉴스레터 서비스에 제기되는 수익확보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뉴스가 공짜가 아닌 것처럼 보여야하고 고객, 독자들의 최애 브랜드가 돼야한다 생각했다"며 "트래픽 광고 싸움이 아니라면 구독자 한명 한명과 끈끈하게 지내고 이들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뉴닉은 뉴스레터 서비스마다 200~300건의 온라인 피드백을 받고 이를 분석하는 등 구독자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지난 8월에는 '고슴이 돌잔치'를 콘셉트로 창립 1주년 온라인 커뮤니티 빌딩 행사를 했다. 김 대표는 "구독자와의 오프라인 커뮤니티 행사를 활용해 독자들을 더 깊게 이해하는데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다"고 강조했다.
 
뉴닉은 향후 독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실험과 혁신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구독, 광고 등 기성의 수익모델을 넘어 뉴닉의 구독자인 뉴니커를 만족시킬 수 있는 뉴닉만의 방법을 개발하고 시도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중요한 건 더 많은 실험과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독자와의 신뢰를 쌓고 만족시켜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뉴닉 대표 겸 공동창업자가 19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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